‘검은 물을 다루는 사찰’이라는 이름처럼, 커피를 조금 진지하게 다루되 어렵게 만들지는 않으려 합니다. 좋은 생두를 고르고, 직접 로스팅하고, 한 잔의 커피로 완성하는 과정까지 커피의 본질에 집중합니다.
흑수사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원물의 개성을 로스팅으로 가리지 않는 것 입니다.
산지와 품종, 가공 방식에 따라 달라지는 커피의 고유한 향미를 표현하기 위해 라이트 로스팅을 중심으로 다양한 프로파일을 연구하고 있습니다. 생두가 가진 꽃과 과일의 향, 산미와 단맛, 그리고 질감까지 한 잔 안에서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커피를 만들고자 합니다.
매장에서 선보이는 커피는 직접 로스팅하며, 시즌에 따라 다양한 싱글오리진과 블렌드를 소개합니다. 에스프레소와 밀크 베버리지부터 브루잉 커피까지 각각의 원두가 가진 특징에 맞춰 추출 방식을 달리하고 있습니다. 현재 매장에서도 다양한 스페셜티 커피와 브루잉 커피를 만나볼 수 있습니다.
흑수사는 전주라는 지역에서 스페셜티 커피를 이야기하는 것에도 의미를 두고 있습니다.
좋은 커피를 경험하기 위해 반드시 서울이나 해외로 가야 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살아가는 지역에서도 좋은 커피를 만나고 서로 배우며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싶습니다.
그래서 흑수사는 단순히 커피를 판매하는 공간을 넘어, 커피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원두를 맛보고 이야기를 나누며 새로운 커피를 발견할 수 있는 작은 공간이 되고자 합니다.
좋은 커피에 정답이 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산지의 환경과 품종, 가공 방식 그리고 로스터와 바리스타의 선택에 따라 한 잔의 커피는 계속 달라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흑수사는 그 과정에서 하나의 정답을 제시하기보다, '각 커피가 가진 본연의 모습을 가장 잘 보여주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